10월20일 새벽에 입원 시킨 후 무슨 정신으로 출근을 했는지 모르겠다.

다행인 건 출근 후 10시가 넘어가자 병원에서 카톡이왔다.

다니의 사진과 밥먹는 영상을 보내주었다. 다니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조금 안심이 되었다. 

11시쯤되자 병원에서 전화가와서 다니의 상태를 알려주었다. 다니는 여전히 뒷다리는 움직일 수 없었고 아직 피가 흐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병원에서 오전에 보내준 다니모습

 

입원해있는 다니의 모습이 생각보다 힘없어 보이지않아서 마음이 놓였지만 다니의 상태가 호전될 확률이 너무 낮아 다니만 생각하면 눈물이났다. 이 때 나는 호전이 없더라도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고통이라도 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때 생각하면 정말 많이 울었다. 

퇴근 후 면회를가서 다니를 만났다. 몸이 힘들고 아파서 그런지 눈은 쳐다보며 반기는 것 같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어 그저 안쓰러워보일 뿐이었다. 

면회로 만난 다니

 

병원은 청담동에 위치한 VIP 동물의료센터이고, 면회시간은 오전11시~오후1시, 오후3시~오후5시, 오후7시~오후8시에 면회가 가능하다.

원래 7시 면회를가면 의사선생님과 상담이 안되지만 다니주치의선생님께서 잠시 만나 다니의 복부사진 등 보여주며 상담해주셨다. 

다니의 심장은 보통의 고양이 심장보다 크다고 알려주셨다. 후지마비진단을 받은 다니는 응고된 혈전으로 뒷다리에 피가 흐르지 못하여 피부가 보라색으로 변했고 체온이 떨어져있어 차가운 상태라고하였으며 병원에서는 다니의 뒷다리에 온찜질과 혈전이 용해되어 증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치료해주시기로 하였다. 혈전이 용해되어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꼼꼼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으며 최악의 상황도 말씀해주셨다. 

사실 후지마비 진단을 받은 고양이 이야기들을 찾아보았을 때 호전된 고양이를 찾기힘들어 희망이 보이지않았고 병원에 들어서기만하면 눈물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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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0월 20일 새벽 2시쯤 평소 듣지 못한 다니의 울음소리를 듣고 이상함을 감지하였다.

고양이가 데굴 구르며 앙칼진 '야옹'소리를 내고 걸어보려 움직였지만 앞다리로만 걷고 뒷다리를 사용하지 못했다.

급한 마음에 24시 동물병원을 알아보았고 급하게 동물병원으로 데리고갔다.

검사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골절 또는 고양이들이 많이 걸리는 후지마비일 수 있다고했다.

급한 검사를 마친 후 다니의 상태를 들었다. 뒷다리로 흘러가야할 피가 혈전으로 인해 흐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알려주었고 최악의 상황으로 치료중 하늘나라로 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듣게되었다.

울며 다니만 병원에 두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다니의 아픔을 몰라주어 미안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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